달러 대비 원화 값이 사흘 연속 떨어졌다(원·달러 환율 상승).
원화 값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도 일부 되돌려지면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0.27%) 오른 111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고점을 높이며 11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을 세제 개혁안 등 정책 기대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개혁법인 ‘트럼프 케어’의 의회 표결이 무산된 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사그라드는 것
트럼프 정책 기대에 따라 투자하는 “‘트럼프 거래(트레이딩)’가 재개됐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 외환딜러는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 개편안 관련 언급을 내놓는다는 소문에 역외 등에서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완전히 무산되지 않아 달러화가 지지된다”며 “각국 통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로 가면서 레벨 부담에 조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물량도 그다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차익 실현 목적으로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등 숏커버(손절매수)도 나온 듯하다”고 봤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1억1700만달러로 7거래일 만에 8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5.08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1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759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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