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지방흡입 가격, 회복 속도 개인차 크다

“복부 지방흡입 했는데, 언제부터 빠지나요?”

아랫배를  들어가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열흘 전에 복부지방흡입을 받았던 직장인 A씨는 수술 전과 다름 없다는 느낌에 진료실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와 핀치 테스트 과정에서 탄력이 좋아 수술 효과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은 상황이었기에 초조하다는 말까지 했다.

A씨의 지방흡입 수술은 잘못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론을 짓기에는 시기상조다. 

지방흡입 후 사이즈 감소를 느끼는 것은 수술 후 2주부터다. 

안 붓는 사람도 있지만, 2주까지는 부어있는 경우가 많아 사이즈 감소를 바로 느끼기는 어렵다. 

보름 정도 지나면 옷을 입을 때마다 사이즈가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한 달 후 대다수 목표 사이즈의 60~70%에 도달하게 된다.

팔과 달리 복부 지방흡입은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팔과 허벅지는 원통형이나 평면인 복부는 수술하기 가장 까다롭고, 예상하지 못한 경과가 나올 수 있는 변수도 많다. 

수술 부위가 워낙 넓고, 허벅지나 팔에 비해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을 하면 줄어든 지방층 두께에 맞춰 피부가 수축, 탄력이 약하면 제대로 수축이 되지 않아 지방이 빠진 만큼 사이즈가 줄지 않을 수 있고, 만졌을 때 뭉침이 심하거나 살이 붙어 분리가 되지 않는 유착 현상이 오래가기도 한다. 

회복 속도도 예상을 벗어난다. 

피부 탄력이 좋아 회복도 빠를 것으로 예상, 다른 사람보다 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보통 3개월이면 뭉침이나 유착이 다 풀리지만, 복부는 6개월 이상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상과 실제 수술 경과가 다를 수 있다고 하면 수술이 잘못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대로 수술한 지방흡입의 경우 회복 후 최종 결과는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동일하며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의 과정이 예상과 어긋나는 경우가 생길 뿐이다.

지방흡입 수술의 경우 수술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회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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